벨로라도에서아타푸에르카까지1 산티아고 순례길, 내 삶의 돌연변이. 9일 차 벨로라도(Belorado)에서 아타푸에타카(Atapuerca) 이동 거리 30.27km, 소요 시간 5시간 45분.아침에 면도를 하지 않는 희열. 벌거숭이처럼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길을 나선다는 것이 싱그럽다. 아침마다 신발끈은 묶는 의식,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처럼 무겁고 장엄하다. 그날에 대한 기도를 풀리지 않도록 굳게 묶는지도 모른다. 새벽부터 환한 불을 밝히고, 거대한 기계를 끌고, 언덕 밭을 가는 농부의 마음과 길을 나서는 순례자의 마음은 같은 것일까.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여행이 되는 시대. 농부의 마음은 여행이 되고, 순례자의 마음은 일상인 것일까. 산티아고 순례길이 그토록 잊히지 않고, 그리움으로 남는 것은 매달렸던 시간 때문일 것이다. 순간들을 몸이 기억하는 것이다. 오늘.. 2026.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