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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2

산티아고 순례길, 사랑주의보. 1월 9일 금요일 11일 차, 부르고스(Burgos)에서 까스트로헤리츠(Castrojeriz)까지.날씨 조금 흐림 그러나 맑음에 가까움. 바람 엄청 심함. 최고 풍속 40km/h.이동 거리 42km, 소요 시간 9시간1월 10일 토요일 12일 차, 까스트로헤리츠(Castrojeriz)에서 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villarmentero de campos)까지맑음. 이동 거리 36km, 소요 시간 7시간누구나 한 사람쯤 가슴에 품고 걷는 길이 순례길이다. 가슴은 타들어가고, 네덜란드에서 온 순례자 로젠을 부르고스에서 집으로 돌아갔다. 부르고스에서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시골길에 익숙해진 순례자의 눈은 낯선 도시의 풍경에 요동치듯 흔들렸다. 사람도, 차도, 건물도 성난 거인처럼 달려든다. 바람 속을 걷는다.. 2026. 1. 11.
산티아고 순례길, 당연했던 모든 것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 1월 8일 목요일 10일 차 아타푸에르카(Atapuerca)에서 부르고스(Burgos)까지. 날씨 흐리고 안개. 최대 풍속 34km/h이동 거리 21.45km. 소요 시간 4시간 30분.쉬운 순례길은 없다. 순례자들은 각자의 간절한 고민과 희망을 품고 길을 걷는다.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아프고, 힘들다는 말을 꾸밈없이 마주하게 된다. 길을 걷는,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나라와 민족, 언어가 다른 순례자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손짓, 발짓, 환한 웃음만으로도 우정이 싹트고, 깊은 연대가 생긴다. 힘들고, 배고프고, 추웠던 순간을 같이 했다는 연민일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서도 친구가 되고, 순례길의 동반자가 된다. 지친 몸을 누일 공간,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같이 나누는 사..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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