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당연했던 모든 것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
1월 8일 목요일 10일 차 아타푸에르카(Atapuerca)에서 부르고스(Burgos)까지. 날씨 흐리고 안개. 최대 풍속 34km/h이동 거리 21.45km. 소요 시간 4시간 30분.쉬운 순례길은 없다. 순례자들은 각자의 간절한 고민과 희망을 품고 길을 걷는다.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아프고, 힘들다는 말을 꾸밈없이 마주하게 된다. 길을 걷는,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나라와 민족, 언어가 다른 순례자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손짓, 발짓, 환한 웃음만으로도 우정이 싹트고, 깊은 연대가 생긴다. 힘들고, 배고프고, 추웠던 순간을 같이 했다는 연민일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서도 친구가 되고, 순례길의 동반자가 된다. 지친 몸을 누일 공간,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같이 나누는 사..
2026. 1. 10.
산티아고 순례길, 첫날의 교감
2025년 12월 29일 인천공항에서 파리 드골 공항까지 14시간 15분 비행. 프랑스 파리, 한국과의 시차 8시간 그리고 파리에서 바욘까지 10시간, 약 800km. 아직 끝이 아닙니다. 또 바욘에서 생장까지 오전 8시 50분 기차로 출발, 9시 50분 도착. 공항에서, 기차역에서 대기 시간까지 꼬박 이틀이 걸린 프랑스를 가로지르는 여정.파리의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말도, 도착하자마자 다른 세상의 언어와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프랑스어도, 스페인어도 하나도 안 보이고, 안 들립니다. 발음이 정말 생소하기 때문에 같은 곳을 말해도, 완전 다른 도시로 들리는 마법. 낯선 언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데, 안 되는 영어로 무언가를 물어보면 불어로, 스페인어로 얘기해 ..
2025. 12. 31.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