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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산티아고 순례

산티아고 순례길 유튜브 답사기

by JOY's Story 2025. 11. 1.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유튜브 영상 7가지
유튜브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좋은 날 다 놔두고, 굳이 겨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알려준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유튜버들이 만든 천국으로 향하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영상 7가지
나만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만들기
좋은 날 다 놔두고, 굳이 겨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

 

나는 20251231일 마지막 날에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을 시작한다. 좋은 날 다 놔두고, 굳이 겨울에 순례길을 걷는 이유는 영화의 한 장면 때문이다. 와일드(Wild, 2015)는 미국의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의 “Wild: From Lost to Found on the Pacific Crest Trail”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셰릴 역을 맡은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이 절벽 아래로 신발을 던져버리고, 피로 젖은 자신의 엄지발톱을 뽑아버리는 첫 장면은 강렬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알려준 산티아고 순례길

무작정 걷고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에 영상을 검색하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이번 겨울에 PCT 트레일을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점점 마음을 접고 있을 때, 우연히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을 보게 되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때문일 것이다. 유튜브의 인공지능은 나의 사생활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친절하게 추천해 준 영상이 마침 겨울이었다. 적어도 그 길에는 극한의 추위를 견디거나, 조난되거나, 생사의 기로에는 서지 않을 것 같았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악천후 때문에 피레네 산맥을 통과하는 루트를 폐쇄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Camino Francés)은 약 800km를 걷는 여정이라는 것, 몬테스 데 레온, 오 세브레이 구간 등 산악지대를 통과한다는 것, 스페인의 겨울은 한국의 초봄 날씨와 비슷하다는 것도 알았다.

 

겨울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 깊은 고독을 즐기는 낭만
  •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
  • 자연과 교감하는 신비로운 경험, 겨울 풍경이 안겨준 선물
  •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온 사이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

 

겨울철 순례길은 혹독한 날씨와 제한된 편의시설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깊은 고독을 즐길 수 있는 낭만도 있다. 어떤 날은 종일 걸으면서 한 명의 순례자도 만나지 못할 만큼 적막하기에 순례길을 걷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영하의 날씨, 악천후, 짧은 일조시간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은 순례자들에게 많은 도전이 된다. 눈 쌓인 풍경, 서리가 내려서 반짝거리는 들판, 안개 자욱한 새벽, 순례길의 겨울 풍경은 순례자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신비로운 선물이다. 겨울 순례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적다.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멀리 홀로 걷는 순례자의 뒷모습을 보는 안도감,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단둘이 난로를 피고, 서로의 온기로 추위를 견디는 연대. 어려움을 함께한 동지로서, 서로를 더 의지하고, 친밀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유튜버들이 만든 천국으로 향하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 구글, 네이버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유튜브에 겨울 산티아고 순례길을 검색하면서 많은 영상을 보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가까스로 도착한 마을에서 알베르게가 문을 닫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사건 때문에 완주를 포기하는 상황도 있다는 것, 순례자들이 길 위에서 만나는 감동과 연민을 유튜브를 통해서 배웠다. 유튜브가 만든 세상은 요지경이다. 무게 20kg이 넘는 무게를 앞뒤로 나눠 메고 걷는 유튜버, 결국 중간에 포기했지만, 하루에 약 70km를 걷는 유튜버, 21일 만에 프랑스 길을 완주한 유튜버, 여자 혼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촬영까지 하는 유튜버, 배낭 없이, 샴푸 없이, 젖은 옷을 입은 채 말리는 유튜버, 순례길에서 만나 결혼했다는 부부 유튜버, 정말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유튜버들이 만든 천국이었다. 새삼 유튜버들이 얼마나 극한 직업인지,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유튜브 영상을 대부분 정주행 했다.. 특히 겨울에 순례길을 걸었던 영상은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때로는 장면을 건너뛰더라도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영상을 추천한다. 순례길을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산티아고 순례길 답사기 또는 순례길을 준비하는 예행연습이 될 것이다.

출처 : KBS 다큐 유튜브 채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영상 7가지

  • 순례길의 감동과 즐거움을 미리 만나다.
  • 산티아고 순례길 예행 연습하기.
  • 산티아고 순례길 유튜브로 답사하기.

1. KBS 영상앨범 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 나를 만나는 길, 2015913일 방송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 길의 끝, 또 다른 출발, 2015920일 방송

 

KBS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만든 영상으로, 고화질 영상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특히 돋보이는 스토리텔링과 편집 기술은 짧은 시간 안에 순례길의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 EBS 세계테마기행 “산티아고 순례길 - 걷고, 먹고, 행복하라!” 2020313일 방송.

 

세계테마기행EBS 방송국이 직접 밝힌 바대로 단순한 여행 정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배낭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해드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순례길의 역사와 다양한 순례자들의 식사, 알베르게 이용법 등 초보 순례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출연자가 순례자들과 인터뷰하며, 그들의 사연을 대신 전해주는 방식이다.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순례길의 의미를 짚으며, 800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한 달 이상 걷는 과정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3. KBS 트래블, 걸어서 세계 속으로, "순례길에서 만나는 기억과 나 자신, 순례자의 종착지 스페인 산티아고 여행" 2016917일 방송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는“ 특정 도시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순례길의 역사와 순례길 주변의 도시와 문화를 조명하면서, 공영 방송 특성상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길가에 있는 작은 교회, 스페인 북부 지방의 소박한 마을과 그곳 사람들의 삶 등 순례길 위에서 만나는 주변의 문화적 가치를 소개한다. 종교를 초월해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왜 이 길을 걷는지를 탐색하는 탁월한 영상이다.

 

4. 여행 유튜버가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대노 DENO TRIP”

도전하기 위해 떠난 900km .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 2025110,

3주 만에, 도전하기 위해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여정 몰아보기, 20231028

 

다양한 여행 경험을 가진 여행 유튜버의 시선으로 순례길을 기록하고 있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걷기 자체에 집중하는 영상으로, 주로 혼자 걷는 과정을 담으면서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혼잣말이나 짧게 본인의 생각을 나누는 장면은 순례자가 겪는 감정의 깊이를 진솔하게 읽을 수 있다. 또 과거에 같은 순례길을 걸었고, 포르투갈 해안 길 등 다양한 루트에 대한 경험을 비교하고, 회상하는 장면 등은 순례길에 대한 진솔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5. 배낭여행자의 감성으로 기록한다. “산타는 해추리 

겨울 비수기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몰아보기”, 2025 6 1일 방송

촬영일 : 25.01.15.() ~ 02.22.()

총 누적 거리 / 소요 시간 : 35, 814.5km, 202.5h

 

산과 여행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 특유의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시선이 특징이다. 겨울 순례길, 포르투갈 해안 길 등 다양한 순례길 코스를 다루고 있어, 순례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 혼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순례길을 걷는 모습, 추위 속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않고 영상에 담으려는 열정, 하루를 마친 후에 따뜻한 숙소에서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 가끔 순례길 준비물에 대한 팁을 전달하는 모습도 정겹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6. 움직이는 푸드트럭 순례자, 찬고리 Changori

산티아고 순례길시리즈 0에서 27회차까지, 20241

 

예상 적설량 100mm, 피레네 산맥의 폭설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폭설로 길이 막히자 히치하이킹을 시도해서 산을 넘는 장면은 겨울 순례길의 극한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느낀다. 영상에는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굳게 닫힌 식당 문을 보고 덕분에 돈을 아꼈다.”라는 독백, 자신을 움직이는 푸드 트럭’, ‘맥시멀리스트, 보부상 순례자’, ‘구두쇠 순례자로 묘사하는 장면, 가난한 여행자의 헝그리정신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7. 혼자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함께 했다. 꾹이형아 

“33800킬로미터, 겨울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몰아보기)“  2023년 12월 14일 방송

 

겨울 순례길 프랑스 길을 가장 현실감 있게 다룬 영상이다. 폭설주의보가 내린 상황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는 장면은 압권이다. 거센 맞바람에 눈도 뜰 수 없는 평원을 걷고, 추위에 떨면서도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는 장면은 겨울 순례길의 현실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문이 닫힌 식당이나 알베르게 앞에서 겪었을 배고픔과 쓸쓸함, 안쓰럽게 문을 연 숙소를 찾는 모습이나 비상시에 먹을 식량을 챙기는 모습에 비애마저 느껴진다. 순례길의 환상뿐만 아니라 체력이나 날씨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다양한 순례자들의 사연과 인생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는 감동을 전달한다. 혼자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함께 했다는 자막처럼, 순례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에 도착한 순례자들과의 포옹과 따뜻한 인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만의 순례길 이야기

해당 유튜버 분들에게는 영상 댓글을 통해 블로그 글에 소개하겠다는 허락을 공개적으로 구했다. 흔쾌히 허락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공영 방송이든, 개인 유튜버의 영상이든,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의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써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리고 있다. 특히 유튜버들의 영상은 순례자가 겪는 현실이 날 것 그대로 느껴져서 좋았다. 알베르게의 일상, 맛있는 음식, 혼자라는 고독과 함께라는 교감, 순례길의 낭만과 현실, 역사와 정보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나만의 유튜브 답사기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제 당신만의 순례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떠나는 일만 남았다. 부엔 까미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산티아고 순례길 - 아름답고도 슬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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