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추천 일정
“ChatGPT”는 하지 못하는 나의 순례길 일정 24일
나의 순례길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기를.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려면 며칠이 걸릴까.
“ChatGPT”로 산티아고 순례길 일정 짜기
“ChatGPT”도 불가능하다는 일정, “ChatGPT”가 제시한 산티아고 순례길 30일 일정
그렇다면, 나는 과연 겨울 산티아고 순례길을 24일에 마칠 수 있을까.
나의 순례길의 속도
순례길의 속도, 인생의 속도
2025년도 시월의 마지막 날이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노란 낙엽 한 장을 들고 생각에 잠긴다. 한 해를 살아온 나의 속도는 얼마였을까. 사람들에게 각자의 속도가 있다면, 나의 인생의 속도는 얼마나 많은 인연을 스치듯 지나쳤을까. 그래서 순례길을 걷는 나의 속도가 중요하다. 산티아고 대성당 종착지까지 완주해야 하고, 시간을 남겨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여행도 해야 한다. 나의 순례길의 속도가 꼭 봐야 할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속도 때문에 꼭 만나야 할 장면, 인연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Camino Francés)은 약 800km를 걷는 긴 여정이다. 프랑스 길에는 피레네 산맥, 몬테스 데 레온, 오 세브레이 구간 등 산악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눈과 강풍 그리고 안개에 덮인 구간을 지날 수도 있다. 또한, 겨울 비수기에는 폐쇄하거나, 운영 시간을 변경하는 알베르게가 많고, 예약이 필수인 숙소가 많다는 점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한다.
모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일정 때문에 완주를 포기하는 상황도 많다. 대도시 레온이나 부르고스 혹은 종착지까지 100km를 남긴 사리아에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개인의 사정이나 체력에 맞게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순례길을 완주하려면 며칠이나 걸릴까.

세상에는 진짜 독종인 사람들도 많다.
세상에는 진짜 강한 사람들도 많다. 독일이나 핀란드 본인의 집에서부터 순례를 시작해서 산티아고 종착지까지 걷는 사람, 무게 20kg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 순례자, 결국 중간에 포기했지만, 하루에 70km 이상을 걷는 유튜버, 21일에 프랑스 길을 완주한 유튜버 등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보통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를 기준으로 35일 일정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여행 유튜버의 일정도 35일 전후이다. 개인 체력, 날씨, 배낭 무게 등에 따라 속도는 달라진다. 또 쌓인 피로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이동 거리를 조정할 필요도 있다.

“ChatGPT”도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ChatGPT”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21일 일정으로 짜달라고 했다.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인간이 40km의 이동 거리를 매일 걷는다는 것이 “ChatGPT”에게 무리였나 보다. 몇 번을 요구했지만, 답변은 중간에 버스나 택시를 타서 이동하거나, 생장부터가 아닌 중간부터 시작하는 일정을 제시한다.
“ChatGPT”보다 나은 인간이 되려면
그래서 다시 “ChatGPT”에게 30일 일정을 짜달라고 부탁했다. 무료 “ChatGPT”가 나에게 준 이미지는 너무 성의 없게 느껴졌다. 이미지를 확대해보면, 돈을 내면 더 나아지겠지만, 사실 너무 조잡하다. 인간이 “ChatGPT”한테 밀려 나는 세상이 정말 올까. 다음은 하루 평균 이동 거리 약 18-34km, 평지 경로, 평균 속도를 기준으로 “ChatGPT”가 제시한 일정 그대로 표로 작성한 자료이다.

“ChatGPT”가 짠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 30일 일정, 생장(Saint‑Jean‑Pied‑de‑Port) 출발
| 일정 | 도착지 | 이동거리 | 소요시간(H) |
| 1일차 |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 24 km | 5~7 |
| 2일차 | 수비리(Zubiri) | 21 km | 4~5 |
| 3일차 | 팜플로나(Pamplona) | 20 km | 4~4.5 |
| 4일차 | 푸엔테라레이나(Puente la Reina) | 24 km | 5 |
| 5일차 | 에스테야(Estella) | 22 km | 5 |
| 6일차 | 로스아르코스(Los Arcos) | 21 km | 5 |
| 7일차 | 로그로뇨(Logroño) | 28 km | 6 |
| 8일차 | 나헤라(Nájera) | 29 km | 6.5 |
| 9일차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 21 km | 4.5 |
| 10일차 | 벨로라도(Belorado) | 22 km | 5 |
| 11일차 | 산 후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 | 24 km | 5.5 |
| 12일차 | 부르고스(Burgos) | 26 km | 5.5 |
| 13일차 | 혼리요스 델 카미노(Hornillos del Camino) | 20 km | 4.5 |
| 14일차 | 카스트로헤리스(Castrojeriz) | 20 km | 4.5 |
| 15일차 | 프롬리스타(Frómista) | 25 km | 5.5 |
| 16일차 |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Carrión de los Condes) | 19 km | 4.2 |
| 17일차 | 사아군(Sahagún) | 26 km | 6 |
| 18일차 | 엘부르고 라네로(El Burgo Ranero) | 19 km | 4.2 |
| 19일차 |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 19 km | 4.2 |
| 20일차 | 레온(León) | 18 km | 4.2 |
| 21일차 | 빌라단고스 델 파라모(Villadangos del Páramo) | 22 km | 4.5 |
| 22일차 | 아스토르가(Astorga) | 34 km | 7 |
| 23일차 | 라바날 델 카미노(Rabanal del Camino) | 21 km | 5.5 |
| 24일차 | 폰사바돈(Foncebadón) | 25 km | 6 |
| 25일차 | 폰페라다(Ponferrada) | 27 km | 6 |
| 26일차 | 빌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 24 km | 5.5 |
| 27일차 |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 28 km | 7 |
| 28일차 |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 | 21 km | 4.5 |
| 29일차 | 사리아(Sarria) | 18 km | 4.2 |
| 30일차 | 포르토마린(Portomarín) | 22 km | 5 |
온통 빨갛게 물든 석양이 재는 순례길의 시간,
빈칸이 남은 이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35일. 2025년 12월 31일부터 해를 넘긴 1월 한 달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2월 3일까지, 남은 며칠은 짧더라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여행하려고 한다. 내가 본 유튜브 영상에서 인상 깊게 남은 완주 일정은 21일이다. 그런데 “ChatGPT”는 도저히 불가능하단다. 인간이 “ChatGPT”보다 나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그렇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낯섦과 겸허함으로 일정을 절충했다. 생장 사무실에서 순례자들에게 제공하는 지역별 알베르게 목록표를 참고했다.
순례길의 시간은 안개와 어스름한 달빛과 들판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석양 그리고 고되고 지친 신발의 무게가 잴 것이다. 내 마음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놓치거나 앞서지 않기를 간절히 빈다. 나는 아직 순례길을 모른다. 너무 무리라는 판단이 들면 이틀에 나누어서 가고, 필요하다면 그냥 걷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도 할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끝, 무시아(Muxía), 피스테라(Fisterra)를 향한 동경도 남았다. 산티아고 종착지에서 보낼 꿈결 같은 전율을 위해서도 하루쯤 비울 것이다.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 24일 일정. 일 평균 30km를 걷는 기준으로.
| 날자 | 도착지 | km |
| D-1 | 생장 Citadelle de Saint-Jean-Pied-de-Port | |
| 1 | 론세스바예스 Roncesvalles | 24.2 |
| 2 | 수비리 Zubiri | 21.4 |
| 3 | 팜플로나 Pamplona | 20.3 |
| 4 | 푸엔테 라 레이나 Puente la Reina | 23.9 |
| 5 | 로스 아르코스 Los Arcos | 42 |
| 6 | 로그로뇨 Logroño | 27.6 |
| 7 | 나헤라 Najera | 29 |
| 8 | 그라뇽 Granon | 27.2 |
| 9 | 산 후안 데 오르테가 San Juan de Ortega | 39.4 |
| 10 | 부르고스 Burgos | 23.8 |
| 11 | 온타나스 Hontanas | 31.5 |
| 12 | 프로미스타 Fromista | 34.1 |
| 13 | 까리온 Carrion de los Condes | 30.4 |
| 14 | 엘 부르고 라네로 El Burgo Ranero | 39.7 |
| 15 | 레온 Leon | 37.4 |
| 16 | 호스삐딸 데 오르비고 Hospital de Orbigo | 31.8 |
| 17 | 폰세바돈 Foncebadón | 42.3 |
| 18 | 폰페라다 | 26.8 |
| 19 | 비야프랑카 Villafranca del Bierzo | 24.2 |
| 20 | 트리아케스트라 Triacastela | 44.7 |
| 21 | 포르토마린 Portomarin | 35.4 |
| 22 | 멜리데 Melide | 39.2 |
| 23 | 산타 이레네 Santa Irene | 32.3 |
| 24 | 산티아고 Santiago de Compostela |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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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 조언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공감으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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